설상가상, 터닝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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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 (雪上加霜) 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직역하면 눈이 내렸는데 그 위에 서리까지 내린다는 뜻으로, 안 좋은 일이 계속해서 연달아 일어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요즘 내 상황이 그런거 같다.

경제적으로 힘든 건 아닌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갈등과 감당하기 어려운 사건의 발생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20년 넘게 인연을 맺었던 나의 절친이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50살이 되면 3층집 지어서 같이 살자고 함께 약속했을 정도로 오랜 인연을 맺어온 나의 베스트 프렌드. 절친의 사고로 큰 충격을 받은 나는 한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우울감과 슬픈 감정이 24시간 나를 지배했고 일이 손에 안 잡혀 하루하루 무기력하게 시간을 보냈다. 

 

 

싸가지 없는 직장 동료와의 충돌 역시 스트레스. 다른 직원의 성과를 가로채는가 하면 직장 상사에게 잘 보이려고 입 속의 혀같이 군다. 처음엔 무시하자 생각했지만 이건 볼 수록 점입가경. 결국 언성을 높히며 크게 싸웠다. 효과가 있었는지 요 며칠 잠잠하다. 역시 참는 것만이 능사는 아닌듯. 

 

인간과 인간 사이의 기본적인 도리와 예의, 기본적인 에티켓만 지키면 눈쌀 찌푸릴 일이 없는데, 너무나도 당연한 일들이 왜 지켜지지 않는 걸까. 하긴 세상이 다 내 맘같진 않지. 당연한게 당연하게 지켜지는 세상이면 그건 천국이다. 하지만 이기적이고 인성이 나쁜 인간들이 중간중간 끼어있기 때문에 이 세상은 아직 천국이 아니다. 

 

앞서 말한 싸가지 직장 동료를 제외하고는 다행히 내 주위 가족이나 지인들의 인성은 좋다. 다들 따뜻하고 나에게 힘이 되어 주는 고마운 존재들이다. 모든 사람과 다 친할 순 없고 세상을 살기 위해서는 미움받을 용기도 필요하다. 요 몇달 내 생활은 설상가상의 형국이지만 이제부터는 점점 나아질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은 시간 보내면서 멘탈부터 추스리고 앞으로는 무시할 건 무시하면서 쿨하게 생활할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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