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에서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를 정주행을 마쳤다. 조강지처클럽,왕가네식구들로 유명한 문영남 작가의 2019년 작품인데 본방송때는 관심이 없어서 시청하지 않았다. 한때는 문영남 작가 작품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즐겨 봤었는데 어느날 부터 비슷비슷한 설정에 조금씩 관심이 멀어지기 시작했다. 왜그래 풍상씨는 문영남 작가 작품답게 주인공 이름들이 하나같이 다 괴랄하다. 풍상,진상,정상,화상,외상.. ㅎㅎ 실제로 저렇게 이름을 짖는 사람들이 있을까? 뭐 비현실적이긴 한데 이름만 들어도 어떤 캐릭터인지 금방 이해가 되는건 장점이라고나 할까. 왜그래 풍상씨 드라마는 문영남 작가 작품치고는 상당히 훈훈하고 내용이 자극적이지 않아 색달랐다. 가족의 소중함, 따뜻한 인간미가 느껴지는 괜찮은 느낌. 물론 극중에서 뒷목..
설상가상 (雪上加霜) 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직역하면 눈이 내렸는데 그 위에 서리까지 내린다는 뜻으로, 안 좋은 일이 계속해서 연달아 일어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요즘 내 상황이 그런거 같다. 경제적으로 힘든 건 아닌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갈등과 감당하기 어려운 사건의 발생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20년 넘게 인연을 맺었던 나의 절친이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50살이 되면 3층집 지어서 같이 살자고 함께 약속했을 정도로 오랜 인연을 맺어온 나의 베스트 프렌드. 절친의 사고로 큰 충격을 받은 나는 한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우울감과 슬픈 감정이 24시간 나를 지배했고 일이 손에 안 잡혀 하루하루 무기력하게 시간을 보냈다. 싸가지 없는 직장 동료와의 충돌 역시 ..
작년 여름에 큰 위기가 찾아와서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20년넘게 알고 지내던 친구의 변심으로 인해 경제적인 손실을 겪어야했고, 하는 일도 원할하게 잘 풀리지 않아 몸고생,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다행히 작년 가을부터 나아져서 열심히 노력한끝에 가게 일도 잘 풀리기 시작했고, 겨울쯤엔 한결 편해졌다. 현상유지만 해도 감사하겠다는 마음이었지만 올해들어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뭐, 징징거릴거까진 없겠지. 올해는 전국민이 다 같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까). 그래도, 한고비 넘겼는데 또 한고비가 찾아오니 삶이 참 힘겹고 앞이 막혀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요즘은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많아졌다. 내 지나간 인생을 돌이켜 반추해보면, 별로 여유롭고 편안하게 살았던 기억은 없는거 같다. 늘 항상 ..
주말 저녁 친구랑 약속이 취소되면서 기분이 심란해진 저는 집에서 드라마나 봐야겠다 마음먹었습니다. tv리모컨으로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면서 지루해하고 있는 저를 안쓰럽게 쳐다보던 남동생이 맛있는걸 사주겠다고 하더군요. 동생이 주문한 건 이라는 생소한 브랜드였습니다. 게다가 메뉴는 치즈새우촌닭이라는 낯선 네이밍이더군요. "치킨은 후라이드 아냐? 왜 이걸 주문했어?" 심드렁하는 저를 바라보던 동생은 일단 먹어보라며 나무젓가락을 건넸습니다. 오잉.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메추리알에 오이피클, 옥수수콘에 치즈가 듬뿍 들어가 고소하면서 짭짤하니 괜찮더군요. 닭도 순살형태에 한입에 먹기 편한 사이즈였구요. 마요네즈랑 케첩이 섞인 것으로 추정되는 옛날 샐러드도 함께 딸려왔는데 샐러드 통이 세어보니 3개였..